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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베트남 증시 단기 과열권…중소형주·은행주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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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개인 주식투자 크게 늘어

강한 수급 예상되는 중소형주·은행·소재株 투자 조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베트남 증시가 역사적 고점에 가까워지면서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추가적인 투자를 이어갈 경우 현지 투자자의 강한 수급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와 은행과 소재업종 대형주가 매력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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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VN지수)는 이달 들어 8%가량 상승했다.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한 VN지수는 지난 15일엔 1194.20포인트로 장을 끝마쳤다. 종가기준 전고점인 1200선(2018년 4월 9일)까지는 10포인트가량 남은 셈이다. KB증권에 따르면 VN지수는 지난해 9월 9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를 회복하기까지 60영업일이 소요됐다. 1100포인트를 돌파하는 데에는 25영업일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10영업일 만에 10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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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도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신규 계좌는 3만3000개로 집계됐는데 2017년과 2019년엔 2만개에 불과했다. 특히 하반기에 계좌 개설이 집중됐는데 1월부터 8월 평균 신규 계좌 수는 월 2만7000개 수준이었던 반면 9월과 12월 신규 계좌 수는 월평균 4만3000개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는 6만3000개가 개설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수요가 회복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반대로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는 총 8억3000달러를 순매도했으며 월평균 신규 계좌 개설 건수도 전년 대비 27%가량 줄었다.


KB증권은 VN지수가 단기 과열권에 접어들었지만, 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승하고 있어 가격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VN지수 상위 50개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가 예상치는 평균 0.8% 상승했는데 이 중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평균 1.6% 증가해 대형주 중심으로 양호했다. 부문별로는 소재(3.6%), 금융(2.8%), 소비재(1.9%) 순으로 이익 기대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가격부담에도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는 것은 양호한 이익 전망에 기반한 것”이라며 “올해 베트남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회복에 방점을 두고 있어 이러한 정책 기조는 가격 부담을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로 VN지수를 추종하기보다는 이익 상승 기대가 높고, 현지 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될 수 있는 업종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수혜주인 은행, 소재 업종의 대형주, 현지 투자자의 수급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병행한 투자가 매력적일 것으로 꼽혔다. 이창민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공격적인 비중 확대에 나서기보다는 전략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VN지수는 외국인 수급을 추종했던 과거의 투자전략에서 벗어나야 하는 때로 개인 투자자의 수급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투자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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