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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노르웨이, 백신 접종 뒤 사망 29명… 화이자 백신 안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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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심각한 기저질환 가져

고령자 안전성 우려 높아져

세계일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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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추정치가 기존 23명에서 29명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이날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13명은 부검 결과 백신 접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다른 16명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사망자 29명은 모두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로 “대부분이 메스꺼움, 구토, 발열, 접종 현장에서의 국소반응, 기저질환 악화 등 백신의 예상되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덧붙였다.

이어 “백신 부작용이 노환이 있는 일부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14일까지 23명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만에 예상 사망자 숫자가 6명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 영향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연령대도 기존 80세에서 75세로 낮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화이자, 이달 모더나 백신이 각각 승인됐으며 현재까지 최소 4만2000명이 적어도 1차분 접종을 마친 상태다. 노르웨이에서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다.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지난 15일까지 자국 내에서 사용 가능했던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었다며, 따라서 모든 사망은 이 백신과 연관돼 있다고 전날 밝혔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의 사망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안 발생 수가 경고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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