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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CDC 차기국장, "바이든 취임 100일 내 1억명 백신 접종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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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접종자 1059만명...여전히 지지부진

흡연자의 접종대상자 지정 논란..."교사보다 먼저 맞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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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건전문가들이 앞다퉈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대로 취임 100일 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억명에게 접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로셸 왈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내정자는 이날 미 CBS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대로 취임 100일 이내 미국민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각주의 상황에 맞춰 백신이 부족한 곳에는 백신을, 접종 인력이 부족한 곳에는 인력을 추가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1~2주 내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의 백신 승인신청 관련 자료들을 미 식품의약국(FDA)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백신들은 몇 주안에 승인이 이뤄질 것이며, 바이든 당선인 취임 후 100일 내 1억명 접종 목표는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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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인수위에서는 현재까지 주로 병원과 지역의료기관에서만 맞을 수 있었던 백신을 지역 약국에서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 노령층만을 대상으로 했던 우선접종대상자를 확대해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포함시키고, 2회차 접종을 위한 예비 백신도 모두 사용하면 100일 안에 1억명 접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미 전역에서 백신접종이 실시된 이후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속작전팀 지휘하에 접종실적은 1227만명에 불과하다. 현재 접종받은 사람들 중 2회분까지 투여받은 사람을 제외하면 사실상 1059만명만이 접종을 받은 상태다. 배송된 백신 수도 3116만회분에 그쳐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히려 CDC와 주정부간 백신접종 대상자 지침에 혼란이 오면서 논란만 확대되는 모습이다. CNN에 따르면 뉴저지와 미시시피주 등 일부 주에서는 흡연자를 호흡기질환자로 분류, 접종대상자로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교사 등 필수인력들보다 흡연자들이 먼저 접종을 받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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