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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2024년으로 또 연기되나?… 日 극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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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 “현실적인 선택지로서 ‘2024년 개최’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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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작년 12월1일 도쿄 오다이바 해양 공원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앞을 행인들이 걷고 있는 모습.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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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재연기하는 방안을 극비리에 논의 중이란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올해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

도쿄스포츠(도스포)는 18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간부를 인용, “도쿄올림픽의 취소나 무관중 개최가 아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서 ‘2024년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며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 주요 인사들도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 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를 2024년으로 다시 미루면서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과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또한 각각 4년 뒤인 2028년과 32년으로 연기하자는 것이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당초 작년 7~9월 잇달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 상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커 국내외에선 “올해도 대회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7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장소와 일정이 정해져 있다.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대책을 포함해 (개최 준비에) 임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조직위 간부는 “지금 공표하면서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나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이 얘기하지 않는 것일 뿐 ‘플랜B·C’는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간부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재연기 방안은 2024년 및 28년 대회 개최지인 파리와 LA의 준비상황과도 연관돼 있다. 그는 “파리올림픽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폰서가 전혀 모이지 않았다. 경기장 건설 중단 등으로 그 준비도 크게 늦어져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LA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IOC는 그동안 ‘도쿄올림픽의 재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조직위 간부는 “IOC가 (도쿄올림픽) ‘취소’ 얘기를 꺼내진 않을 것”이라며 “출전선수 선발과 경기장 유지비, 관람권 문제 등이 있지만 도쿄 대회를 다시 미루면 좀 더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있을 것”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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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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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긴급사태 확대 발령에도 둔화하지 않고 있다. 18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5759명이다. 지난 15~16일 이틀 연속으로 7000명대 하루 확진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일요일 기준으론 지난 10일(609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만125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 49명 늘어 4538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8일 도쿄도(東京都)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고, 14일에는 오사카(大阪)부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했다.

그러나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회의론이 일본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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