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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골프채 하나로 상금만 382억원..동양선수중 PGA 통산상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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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가 소니오픈 우승후 트로피를 들고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983년생인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올해로 만 37세가 됐다. 8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케빈 나는 로스엔젤레스에서 형(나상현)과 함께 골프에 입문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인 만 17세 때 아시안투어를 통해 프로무대로 뛰어든 케빈 나는 2년 뒤인 2002년 볼보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2년 뒤인 2004년 PGA투어 Q스쿨을 통과하며 20대 초반의 나이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섰다. 하지만 첫 승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2005년 FRB오픈과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2010년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세차례 준우승을 거뒀으나 정작 우승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왔다.

2006년엔 손 부상으로 6개월간 투어를 떠나 있었으며 심한 슬럼프도 있었다. 심한 웨글로 갤러리들의 비웃음도 샀으며 그로 인해 대표적인 슬로 플레이어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케빈 나는 당시를 회고하며 “등 뒤에서 갤러리들이 낄낄거리는 걸 알면서도 심한 입스로 인해 백스윙을 시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2011년 4월엔 발레로 텍사스오픈 도중 파4 홀인 9번홀에서 무려 16타를 쳐 PGA투어 사상 한 홀 최다 타수를 기록했다. 숲으로 티샷이 들어갔고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나무를 맞히는 등 우여곡절 끝에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케빈 나는 이날 나머지 17개 홀에서 4언더파를 쳤으나 이 홀에서 16타를 치는 바람에 8오버파 80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첫 승이 찾아왔다. 그 해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211개 대회 출전 만에 투어 첫 승을 거둔 것. 그 때도 케빈 나는 후반 13~15번 홀 3연속 버디를 낚은 이번 소니오픈 우승처럼 마지막 날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닉 와트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첫 승에 성공했다.

케빈 나로선 첫 승의 힘겨움에 대한 보상인 듯 이번 소니오픈 우승으로 최근 4년간 매년 1승 씩을 거두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55개 대회 출전 만으로 4승을 추가한 것이다. 이런 놀라운 결과는 2017년 겨울 우연히 얻은 드라이버로 시작됐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빼어난 숏게임으로 성적을 내던 케빈 나에게 ‘거리’라는 날개를 달게 됐다.

라스베이거스의 단골 피팅센터에 들렀다가 우연히 ‘인생 드라이버’를 만난 것. 우연히 동료의 캘러웨이 에픽 드라이버를 쳐 본 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신의 드라이버 보다 거리가 20야드 이상 더 나가자 그 길로 타이틀리스트에 수억원 대 위약금을 물고 캘러웨이 에픽 드라이버를 사용하게 됐다. 그리고 나머지 클럽까지 모두 바꿔 메인 스폰서도 캘러웨이가 됐다. 4승을 거두면서 획득한 우승상금을 생각하면 당시 지불한 위약금은 결과적으로 큰 금액이 아니었다.

케빈 나는 또한 이번 소니오픈 우승상금 118만 8000달러를 추가해 생애 통산상금 3458만 달러(약 382억원)를 벌어들였다. 생애 통산상금 랭킹에서 전체 PGA투어 선수중 동양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27위다. 그 다음은 29위인 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로 3271만 달러(약 361억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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