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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튀니지서 코로나19 봉쇄 반발 시위…당국 63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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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7일 튀니스 북부 외곽 도로를 막은 채 경찰과 대치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600명 넘게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부의 칼레드 하유니 대변인은 "최소 4개 도시에서 사흘째 폭동이 일어났다. 타이어와 쓰레기통 등을 태우며 경찰력의 이동을 방해한 63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15∼25세의 젊은 층으로 앞서 이들은 경찰에게 돌을 던지거나 보안군과 충돌하기도 했다.

하유니 대변인은 대낮에 벌어진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지크리 국방부 대변인은 다수의 지역에 군 병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4일 정부가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내린 이후 벌어졌다.

마침 14일은 아랍의 봄 시위로 독재자인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튀니지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17만7천여 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누적 사망자는 5천600여 명이다.

당국이 내린 나흘간의 코로나19 봉쇄는 17일에 종료됐지만, 이후 추가 조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1년 아랍의 봄 시위를 시작한 튀니지 시민들은 이후에도 열악한 공공 서비스와 일관성 없는 국정 운영에 반발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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