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주한 美상의 회장 "한국 경쟁력, 일본보다 월등···바이든 시대가 기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인터뷰

“바이든 당선인 반기업적 아니다

당선 직후 미국 증시 최고점 찍어

한국 기업에도 큰 기회 열릴 것 ”

중앙일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반(反)기업적이라고요? 아닙니다. 미국 새 행정부의 출범은 한국 기업에도 큰 기회의 창이 될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이 20일(현지시간)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임스 김(59)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18일 중앙일보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암참은 주한 미국 기업뿐 아니라 주미 한국 기업도 회원사인 초당파 조직이다. 굵직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 회원사가 1000곳이 넘는다. 김 회장은 “지난해 팬데믹의 절망에서 벗어나 올해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 함께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암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도 나왔다. 이에 대한 소회를 포함해 한ㆍ미 기업 환경 현황과 전망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Q : 바이든 시대가 한국 기업에 갖는 함의는.

바이든 당선 확정 후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신(新) 고점을 찍었다는 점을 상기하고 싶다. 특히 (우량 기업 500개를 선별한) S&P500 지수도 최고점을 경신했는데, 이는 곧 미국 기업과 경제 전망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당선 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을 7%(올해 2분기), 9.5%(3분기)로 올려잡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 본인도 경제 회복을 중시하겠다고 밝혔고, 기후변화 대책 관련한 일자리 창출 청사진도 제시한 상태다. 이는 미국 경제와 긴밀히 연결된 한국 기업 및 경제에도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미국 재계뿐 아니라 유력 정치인들은 방한할 때 암참 방문을 빼놓지 않는다. 주한 미국대사는 암참 명예회장도 겸임한다. 바이든 당선인 역시 2013년 부통령 재직 당시 방한해 김 회장을 비롯한 암참 회원들과 회동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 웬디 셔먼 부장관 지명자 역시 암참 회원들과 가깝다. 김 회장은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은 모두 동맹국으로서의 한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2013년 방한한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제임스 김 암참 회장. [암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의회 폭동도 충격적이었다. 미국은 언제쯤 돌아올 것인가.

A : 팬데믹 등으로 (미국이) 몇 보 후퇴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를 자양분 삼아 앞으로 사회 시스템을 개비해 더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미국의 핵심인 시장경제와 기업의 자유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기에 미국 경제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

Q : 한국의 일명 ‘서학개미’들에게도 미국 증시는 큰 관심사인데.

A : 탁월한 투자를 했다고 본다. 미국 증시는 앞으로 반드시 오른다. 적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 확신한다.

Q : 이재용 부회장이 18일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A : (잠시 말을 고르다) 제이와이(Jay Y, 이 부회장 영어 이름)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하지만 한국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앙일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 김성룡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회장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며, 암참이 조사한 한국의 경쟁력 결과를 언급했다. 한국이 대부분의 분야에선 일본 등 동북아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실제 1위로 우뚝 서기 위해선 세제 개편 및 경직된 고용시장 등이 이슈라고 짚었다.

그는 “홍콩의 부재 속에서 한국의 입지는 더 커질 수 있고 아시아 1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로에서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한국이라면 일부 혁신을 통해 충분히 1위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