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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주 찾은 전광훈 목사 "호남은 아직 문재인한테 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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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20여명 참석한 가운데 3.1절 행사 참석 독려

"전라도는 원래 빨갱이 아니라 우파…자부심 가져야"

뉴스1

전광훈 목사가 19일 전북 전주시 주영교회를 찾아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기자회견 및 설교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19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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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지난해 감염병 위기 속에서 광복절 집회를 이끌어 논란을 빚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전북 전주를 찾았다.

전광훈 목사는 19일 오전 전주시 평화동의 한 교회에서 지지자 등 20명 남짓이 참석한 가운데 설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당초 '시국에 대한 기자회견' 명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 취재진들이 몰렸으나 막상 기자회견장 내부로의 출입은 제한됐다.

전주시에서 나온 공무원들 역시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한 채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의 숫자만 셌다.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예배당 내부에는 지지자들이 충분한 거리를 두고 띄어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전주시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을 어긴 정황을 특별히 발견하진 못했다"며 "다만 전광훈 목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마이크를 잡은 것은 다툼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배의 형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은만큼 종교 행사라기보다는 정치적 행사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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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19일 전북 전주시 평화동의 한 교회를 찾아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기자회견 및 설교 행사를 하고 있다. 2021.1.19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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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 목사는 설교를 통해 현 정권을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하는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또 "전라도는 원래 빨갱이가 아니라 우파"라는 등 정치적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사람으로는 이승만이 세웠고, 지역으로는 전라도에서 세운 나라"라며 "그러니까 전라도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설교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전 목사는 "왜 호남에서부터 순회를 시작했느냐"는 뉴스1의 질문에 "호남이 아직도 문재인한테 속고 있다. 호남만 속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호남도 이제 문재인의 본체를 알아차리기 시작했고 급속도로 돌아오고 있다"며 "3·1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남이 다시 한 번 일어나서 김성수, 송진우의 건국이념으로 다시 일어나라는 것"이라며 "그걸 가지고 자존심을 찾고 3·1절 때 모든 전라도민들이 다 일어나서 더이상 정치가들에게 속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의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김성수, 송진우가 친일파 인명사전에 등록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전 목사는 "일제시대에 태어난 사람은 다 친일파다. 친일파 아닌 사람이 어딨느냐"고 호통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전주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인 20일 집회를 위해 대전으로 향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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