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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글로벌 1위 사업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결제 수입만 한국에서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년 새 두 배 이상 급성장한 규모다. 19일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은 지난해 넷플릭스 한국 결제금액이 무려 5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8년 657억원, 2019년 2483억원과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세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와이즈앱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 개인이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하는 방식으로 국내 넷플릭스 결제액을 추정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많은 이들이 집에 머물게 되며 생긴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일 확진자가 1000명대씩 나왔던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58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료 결제자도 410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는 사용자 측면에서도 경쟁자인 국내 OTT를 압도하고 있다. 와이즈앱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앱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 사용자는 758만명으로, 각각 269만명, 237만명이 사용하는 웨이브(wavve), 티빙(TVING)을 3배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이 또다시 격화되겠지만, 지난해는 넷플릭스가 승기를 잡은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평가다.
게다가 이번 조사 결과는 카드 외에 통신사 합산 지불이나 아이튠스 등으로 결제하는 경우는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결제금액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대 4명까지 한 아이디를 공유할 수 있어 가입자 또한 추정치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세금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글·애플·페이스북·넷플릭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134곳이 납부한 부가가치세는 2367억원으로 국내 대표적 IT 기업인 네이버 한 곳이 내는 법인세 4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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