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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3년 만에 복귀' 이근호, "대구는 나에게 제일 고마운 구단...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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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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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13년 만에 대구FC로 복귀한 이근호(35)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대구FC는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산 소속 공격수 이근호를 임대로 영입했다. 울산과 1년 임대로 합의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이후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대구 돌풍의 주역이 됐다.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 선정, 국가대표 발탁 등 대구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팬들은 대구 엠블럼 속 태양에 착안해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일본 무대에서 2년간 활약했고 2012년 울산현대에 입단하면서 다시 K리그 팬들 앞에 섰다. 2013년 상주 상무에 입단해 군복무를 마친 뒤 엘 자이시,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울산 현대를 거쳐 13년 만에 임대로 대구로 돌아오게 됐다.

이근호의 경험은 대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리그 통산 297경기에서 73골 25동무을 기록했고 국가대표로서 A매치 84경기에 나서 19골을 득점했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9골 3도움을 올린 데얀과 결별했지만 월드컵과 아시아 무대 곳곳을 누빈 이근호를 영입하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다시 돌아온 대구는 이근호가 예전에 활약했던 그 시절 대구가 아니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김대원, 정승원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발굴하는 팀이 됐고 두 시즌 연속 K리그를 상위 스플릿에서 마쳤다. 다음 시즌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하고, DGB 대구은행파크라는 멋진 홈구장과 열정적인 서포터까지 보유했다. 이근호가 활약하던 시절보다 안팎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13년 만에 다시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이근호는 "대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이곳에서의 활약을 통해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대구에 돌아온 만큼 내가 받은 기회와 사랑을 대구 팬과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 오랜 세월이 흘러 대구 유니폼을 입고 다시 팬 여러분 앞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근호와 일문일답

-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소감
대구에 13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여기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지난 2007년 처음 들어왔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정말 많은게 변했고, 대구FC가 많이 발전해 좋은 팀이 되었구나 느꼈다.

대구행을 결정한 계기는 아무래도 2007,2008년 좋은 기억도 많았고, 나한테 대구는 제일 고마운 구단, 지금의 이근호라는 선수가 되기까지 키워준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조광래 사장님과 이병근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무조건 가야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때 처럼 젊고 생생한 이근호는 아니지만 좀 더 노련해지고, 경험이 쌓인 이근호로 돌아왔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결정했다.

- 13년 전과 지금, 차이
현재 대구는 ACL에도 나가는 강력한 팀이 되었고, 좋은 구장과 클럽하우스도 갖췄다. 예전 대구 시절을 생각해보면 많은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 이렇게 좋은 팀으로 성장한 걸 보니 감개무량하고 또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 개인적인 목표
선수로서 돌아왔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우선이고, 팀 자체가 어린 선수도 있고 발전해나갈 선수도 많기 때문에 내가 솔선수범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또 제 경험을 얘기해서 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to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요. 그 때 활약했을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는데, 코로나가 종식되어 하루 빨리 오실 수 있게 된다면 그 때 뵈었던 분들을 다시 만나뵙고 싶습니다. 다시 만나게 되면 저 또한 기쁠것 같고,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부탁드립니다. 그럼 운동장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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