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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보령제약, 예산공장 시대 개막… 항암제 생산라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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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제·항암제 생산라인 가동

“세계 최고 수준 제조경쟁력 갖춰”

예산공장 유럽 GMP 승인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초석 다질 것”

동아일보

보령제약 예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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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이 예산 생산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항암제 생산라인을 가동해 제조경쟁력을 제고한 것. EU GMP 승인을 추진해 글로벌 수준 생산역량을 입증하고 항암제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1월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라인 GMP 승인을 받은 이후 지난달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성분명 보르테조밉) 생산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생산제품 허가 및 시험 등 제품 출하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로 예산공장에서 생산된 벨킨주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벨킨주를 시작으로 올해 중 옥살리플라틴 등 항암제를 추가로 예산공장에서 생산해 출하에 나설 예정이다.

벨킨주는 보르테조밉 성분 표적항암제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세포 분열 및 생존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을 억제해 종양세포 자기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현재 보르테조밉 성분 제품은 국내에서 약 158억 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 예산공장은 지난 2019년 준공 이후 지난해 초 항궤양제 스토가 생산을 시작으로 카나브 패밀리 등 고형제 생산에 돌입했다. 작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주사제 생산시설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적합 인증을 받았다. 공장은 연간 8억7000만정 규모 내용고형제와 600만 바이알(Vial) 생산이 가능하고 최대 5배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보령제약 측은 설명했다. 항암제 생산라인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아이솔레이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고도화된 GMP 관리 체계도 적용돼 글로벌 수준 생산시설을 구현했다고 한다.

보령제약은 올해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 GMP 인증을 준비 중이다. 인증이 완료되면 항암주사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삼수 보령제약 대표는 “보령제약 예산공장은 지난해 항암주사제 생산라인 GMP 인증에 이어 벨킨주 생산까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높은 수준의 제조역량을 입증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EU GMP 인증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예산 생산시대 개막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높여가고 시장 요구와 수요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항암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승격된 항암부문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항암부문은 젬자와 캄푸토, 메게이스 등 중점품목 성장을 가속화하고 암종별로 사업 확대를 추진해 이에 따른 신제품 출시와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제약사와 마케팅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항암제 포트폴리오 구성을 더욱 탄탄히 다진다는 복안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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