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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 재확산에 中공산당 간부 무더기 문책…31만명 '음성' 허위보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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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내 감염자 다시 세자릿수

허베이·헤이룽장·지린성 등 확진자 속출

31만명 전원 '음성' 허위보고한 업체 조사

헤이룽장 간부 16명에 코로나 확산 책임 물어

이데일리

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 앞에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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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헤이룽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다며 공산당 간부와 공직자 16명이 문책했고, 허베이성에서는 주민 31만명의 코로나19 검사를 맡은 한 업체가 결과를 거짓 보고했다가 당국에 검거됐다.

19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본토에서 1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됐다. 지역 내 감염자는 15일 115명에서 16일 96명, 17일 93명으로 소폭 감소하나 했지만 이날 106명으로 다시 세자릿수가 됐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은 15일 신규 확진자가 90명이었지만 18일에는 35명까지 줄어들었다. 지린성 확진자는 17일 30명에 이어 18일 43명까지 늘었다. 헤이룽장성과 베이징에서는 각각 27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에서 각각 43명, 34명 등 모두 91명이 나와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신러시와 싱타이의 난궁시는 코로나19 고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날 중국 중앙기율위원회는 헤이룽장 쑤화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16명의 공산당 간부와 공직자를 문책했다. 당국은 이들의 이름과 직책을 모두 나열하고 “맹목적으로 낙관했고, 책임과 임무를 다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있어 엄중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문제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허베이성에서는 최근 싱타이시 룽야오 주민 31만명의 코로나19 검사를 맡은 한 업체가 결과를 거짓 보고했다가 책임자가 당국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는 소식이 화제다. 이 업체는 검사를 마치기 전에 전원 음성이라고 보고했지만 3명이 양성으로 나오자 뒤늦게 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룽야오 당국은 결국 전체 주민을 자가격리하도록 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으며 주민 대상 세 번째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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