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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이든 시대] 깃발만 '19만5000개'…전례 없는 美 대통령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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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12시(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우려 1000명만이 참석하고 19만 5000개의 깃발이 자리하는 유례없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윌밍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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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행사 대폭 축소…취임 직후 트럼프 지우기 시작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20일 오후 1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오전 02시), 36년간 상원 의원, 8년간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바이든 시대 개막이다.

CNN방송·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무장 시위 우려 등으로 취임식이 대폭 축소됐다.

WP는 19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오전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취임식 행사는 오전 11시 30분께 연방의사당 서쪽 야외무대에서 개회사를 시작으로 미국 국가(팝 가수 레이디 가가) 제창, 기도가 이어진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대법관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뒤이어 바이든 당선인도 존 로버트 연방대법원장에게 취임선서를 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서는 낮 12시 직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통령 임기가 낮 12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1933년 개정된 미국 수정헌법 20조 1항의 대통령 임기 규정은 '(이임하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1월 20일 정오에 종료된다'고 적시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 다음 날 오전 0시와는 사뭇 다르다.

낮 12시 임기를 시작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운영 방향 등을 담은 취임사를 하고, 의사당 동쪽으로 이동해 전통에 따라 군대 사열을 받는다. 이후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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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내셔널몰에 펼쳐진 '깃발의 장'에 조명이 비치고 있다. 취임식을 보러 오지 못하는 미국인을 상징하는 각 주 깃발 19만1500여 개가 내셔널몰 일부를 채웠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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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역대 대통령 취임 절차가 비슷하지만, 분위기나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당히 축소해 진행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취임식 참석자는 1000여 명으로 대폭 줄었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에 약 20만 명을 초청했던 것과 비교하면 200분의 1 규모다. 빈자리는 깃발 19만 5000여 개로 채웠다.

또, 트럼프 지지자들의 무력시위 등을 우려해 시내 대부분의 교통로와 주요 다리가 폐쇄되고 의사당, 백악관, 주요 건물에는 최대 2만5000명의 주방위군이 동원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직 트럼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참모 내정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1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캐나다와 추진 중인 원유 수송사업인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허가 취소, 무슬림 입국제한 조치 종결,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연방 자산 건물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코로나19 검사 대폭 확대 등의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불참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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