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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이든, 역대 최초로 트랜스젠더 보건차관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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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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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러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보건국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보건복지부(HHS) 보건차관보에 트랜스젠더 의료인을 지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역대 최초로 고위급 트랜스젠더 연방 공무원이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1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레이첼 러빈 펜실베이니아주 보건국장을 차기 HHS 보건차관보로 지명했다. 상원 인준을 요구하는 고위급 연방 관료 인사에서 트랜스젠더가 후보로 지명된 경우는 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은 인수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러빈은 국민들이 인종과 종교,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헤쳐나가도록 안정적인 리더십과 필수적 경험을 (HHS에) 가져올 것"라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러빈은 이번 팬데믹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지식과 경험을 갖춘 주목할 만한 공직자"라며 "바이든과 나는 미 국민들이 직면한 전례 없는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그와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러빈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보건 행정을 담당했다. 동시에 미 전역 주 공공의료기관을 대변하는 주·지역 보건당국자협회(ASTHO)도 이끈다. 그는 앞서 성소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문제와 의료용 마리화나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은 앞서 지난달 발표에서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선언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차기 교통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부티지지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역대 최초의 동성애자 장관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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