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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하지말라는데도…영하20도 강추위 얼음물 입수한 푸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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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러시아 크렘린궁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얼음물 입수 영상. 그는 정교회의 주현절 축일 관례를 지키기 위해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얼음물에 몸을 던졌다. [유튜브 캡처]


올해 68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얼음물에 몸을 던졌다. 정교회의 주현절 축일 관례 때문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올해도 주현절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동영상엔 푸틴 대통령이 십자가 모양으로 얼음을 깬 뒤 물속에 들어가 성호를 그으며 세 차례나 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당국은 정확한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침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에서 입욕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주의 아침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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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를 위해 털코트를 입고 얼음물로 향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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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관례에 따라 얼음물 찜질을 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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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교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많은 이들이 병을 앓아 몸이 약해진 현 상황에서는 신자들에게 물속에 들어가길 권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간의 관례를 깨지 않고 얼음물 입수를 강행했다.

한편 주현절은 러시아 정교회 등 동방 정교회(Orthodox Church)에서 예수가 30회 생일날 요르단강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러시아에선 전야부터 성당을 찾아 성수(聖水)에 손을 담그거나 강·저수지의 얼음을 깬 뒤 차가운 물에서 목욕하는 전통이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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