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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 2.6%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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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만에 상승 전환 3092

코스피가 사흘 만에 2.6% 급반등하며 다시 3,100 선을 눈앞에 뒀다. 기관이 7거래일 ‘팔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매수에 나선 데다 외국인까지 가세해 증시를 끌어올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충격에서 벗어나 2.3% 급등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8.73포인트(2.61%) 오른 3,092.6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장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한때 3,100 선을 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5939억 원, 409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이틀 연속 2% 넘는 급락세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6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은 1조 원 넘게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대형주를 적극 사들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셀트리온(―0.48%) 하나를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특히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 소식에 힘입어 기아차가 16.64% 급등했고 현대차(8.51%), 현대모비스(6.65%)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는 2.35% 급등한 8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로 전날 3% 이상 급락했던 충격을 하루 만에 벗어났다. 개인투자자들이 204만 주를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114만 주, 94만 주를 사들였다. 삼성SDI(3.68%) 삼성엔지니어링(3.03%) 삼성물산(0.70%) 삼성생명(1.40%) 등 삼성그룹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융자’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18일부터 신규 신용융자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도 대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18일 현재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1조3465억 원으로 11거래일 연속 늘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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