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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프리미엄 라면 시대 활짝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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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급제품 잇따라 시판

오뚜기 ‘라면비책 닭개장면’ 선봬

재료 풍부하게 넣어 식감 뛰어나

하림도 가세… 조만간 신제품 론칭

농심 ‘신라면 블랙’ 후속 ‘두부김치’

깊고 진한 국물로 김치찌개 맛 구현

삼양은 ‘삼양라면 골드’ 용기면 출시

라면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 라면의 본질인 빨간국물의 매운 맛뿐 아니라 자장·짬뽕라면, 볶음면, 부대찌개라면, 닭개장면 등 요리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면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말린 ‘건면’을 선보이는가 하면 칼국수 형태를 사용해 국물이 잘 배도록 했다. 간편식의 대명사였던 라면이 든든한 요리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라면 ‘라면비책 닭개장면’을 출시했다.

이 라면은 기존의 분말스프나 액상스프가 아닌 레토르트 파우치를 활용했다. 큼지막한 닭가슴살과 대파, 토란 등의 원물을 풍부하게 사용했고 부추와 계란 건더기를 통해 고명의 식감과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칼국수 형태의 면발을 사용해 닭개장 국물이 더욱 잘 배도록 했다. 면발은 귀리를 첨가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다.

오뚜기는 이번에 새로 내놓은 HMR 라면 브랜드 ‘라면비책’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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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내놓은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용기면과 봉지면은 보다 맛있고 건강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신라면에 두부와 김치를 풍성하게 담은 제품이다. 농심은 김치찌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두부라는 점에 착안해 겉은 탱글탱글하면서 씹으면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두부를 개발했다. 출시 초기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가정에서 즐겨먹는 요리의 맛과 재료를 신라면블랙에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골드’ 용기면은 가쓰오다시, 오징어, 다랑어, 새우, 굴, 홍합 등 각종 해물과 건미역, 건다시마 후레이크로 국물맛을 냈다. 삼양라면 골드는 삼양라면에 해물맛을 더해 1982년 출시됐다가 단종됐지만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에 따라 지난해 다시 나왔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육가공전문기업인 하림도 라면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하림은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순라면’과 ‘친라면’이란 상표를 출원하며 라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국내 라면시장은 수년째 2조원 초반대로 정체 상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가공식품 수요 증가로 라면매출은 전년보다 다소 성장한 2조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으로 라면이 주목받으면서 고급화 라면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1인당 연간 75개의 라면을 먹는다. 1인당 소비는 세계 1위이다”면서 “국민이 새로운 라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라면 제조사들은 다양한 라면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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