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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거래대금 45조 폭증, 키움증권 '1조 클럽'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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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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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혜가 기대되는 키움증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한 데 이어 두번째 1조클럽 증권사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2000억원으로 2019년 4조9900억원 대비 약 2.5배가 뛰었다.

올 들어서도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7000억원으로 배가 뛰었다.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9년 4조3090억원에서 지난해 10조8150억원, 현재 16조22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치면 약 45조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참여도가 높아진 때문이다. 현재 예탁금은 68조1600억원이, 신용융자는 21조3000억원이 쌓여 있다. 지난 14일에는 예탁금이 74조46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거래대금의 위축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반기 30조원, 하반기 25조원으로 예상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도 "올해 증시 거래대금 가정치를 기존 20조4000억원에서 36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시장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면서 증시가 급변동해도 거래대금이 급감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개인 주식 거래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수혜가 기대된다. 당초 키움증권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급성장한 탓에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증권의 평균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2% 급증한 8618억원(4분기 예상치 포함), 올해는 17% 감소한 7167억원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에서 1조원까지 제시하면서 평균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SK증권은 1조710억원, BNK투자증권은 907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만약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경우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4분기 추정치 포함)이 1조270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다음으로는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 마진콜 문제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891억원에 그치지만, 올해는 9665억원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올해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키움증권까지 1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 연구원은 "브로커리지가 강점인 키움증권은 증권주 중에서도 거래대금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1월 거래대금 수준이 올해 내내 유지될 경우, 이익은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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