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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O 마스크’ 北 김정은… ‘건강 이상설’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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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근 대규모 행사에 방역 수칙 지키지 않아

백신‧치료제 없어… 김정은 건강 ‘빨간불’

실각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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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최근 북한이 군사력 강화에 관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임에도 신년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의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했다. 이후 14일에는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고 16일에는 김 총비서가 호위·공안 부문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됐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새로 선출된 당 중앙 지도기관‧내각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고 19일 전했다. 신년을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건강이상설을 다시 제기하는 모습이다. 김 총비서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탓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방역조치도 하지 않아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과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행사에는 대다수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8차 노동당 대회는 약 7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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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18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신임 내각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김덕훈 내각 총리(김정은 왼쪽), 박정근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김정은 오른쪽) 등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대북 정보에 능통한 한 전문가 역시 이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총비서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해석했다.

이 전문가는 “코로나 청정국이 아닌 북한에서 노 마스크 상태로 다닥다닥 붙어 이번 당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지난해 참석한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는 수행원과 이를 환영하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의문을 던졌다.

또한 “북한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최근 비정부기구에 백신 원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회를 통해 경제 실패를 인정한 북한이 거꾸로 방역에 성공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심스레 이미 실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제는 간부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오늘은 엉금엉금 굽실대는 모습을 연출한다는 것 역시 모순”이라며 “실권해서 꼭두각시로 움직일 수도 있다. 현장 시찰도 다니지 않고 있고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실내에서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움직일 수 없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며 “전략적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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