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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 1년, 확진자 발생 '대구>서울>경기'순…전남은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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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대구서 첫 폭발 이후 수도권 거쳐 전국 감염 양상

수도권 증가세 2차 유행 이후 나타나 현재까지 지속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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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1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장 매서웠던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다.

2~3월 대구를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이후 수도권에서 2차 유행의 불이 붙었고, 서울, 경기 지역의 감염 확산세가 겨울 3차 유행을 맞아 대구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산된 양상을 보였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은 올해 1월 15일 0시 기준 137.4명이다. 10만명당 발생률 집계가 시작된 3월 15.74명과 비교하면 약 8.7배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환자 발생률은 사람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시를 중심으로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1월 이후 누적 코로나19 환자를 10만명당으로 환산해 비교하면 올 1월 15일 0시 기준 환자 발생률은 대구 332.82명, 서울 227.9명, 경기 134.27명, 인천 117.72명, 경북 102.95명 순이다.

◇1차 유행 후폭풍 거센 '대구'…10만명당 확진자 전국 최다

특히 지난해 2~3월 종교단체 신천지로 인해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는 이미 지난해 3월 15일 0시 기준 10만명당 247.53명의 확진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까지도 3월 당시 대구의 환자 발생률에 미치는 전국 시도는 단 1곳도 없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1차 코로나19 유행의 영향력이 컸던 이유는 종교단체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한 축을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발생한 유행의 경우 특정 집단보다 지역사회 내 대인, 사적 모임을 통한 소규모 전파 비중이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2차 유행은 여름 휴가철이 끝남과 동시에 찾아왔다. 코로나19 위험 속에서도 8월 15일 광화문 도심 집회가 열렸고 집단감염의 위험이 수도권 전역으로 퍼졌다.

서울의 10만명당 발생률은 5월까지만 해도 10명이 채 안되는 7.45명 수준이었으나, 7월 14.81명, 8월 18.91명, 9월 48.73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 역시 10만명당 환자 발생률이 7월에 10명을 넘었고 8월 13.58명, 9월 29.98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바뀐 것이다. 대구와 경북 환자 발생이 주춤하는 사이 수도권 환자는 지속 증가했다. 수도권 감염은 요양병원과 복지시설을 비롯해 사우나,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에서 이뤄졌다.

이후 10월 중순부터 지역사회 내에서 이어지던 조용한 전파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서울의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11월 69.17명을 기록하며 대구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었던 경북(60.02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급증 수도권, 서울은 200명대…3차 유행서 전국 확산세 커져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12월 서울의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100명을 넘은 130.04명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경기는 77.36명, 인천은 65.36명을 기록했다.

이 시기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전국으로 뻗어가면서 광주(56.77명)와 강원(54.14명), 충남(54.47명)도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 50명선을 넘었다.

부산과 울산, 경남도 3차 유행으로 인해 10만명당 환자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부산은 12월 38.01명에서 이달 68명으로, 울산은 42.11명에서 74.98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도 26.36명에서 51.38명으로 1.9배 증가했다.

제주도 역시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12월 18.93명에서 이달 73.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체 인구는 67만4635명으로 타 시도 대비 비교적 적으나 수도권 확진자 접촉 등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었다.

다만, 전국적인 확산세 가운데서도 인구수 185만1549명에 달하는 전남(33.89명)은 확진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가 35만5831명 수준인 세종도 10만명당 확진자 발생이 50명이 안 되는 48.2명으로 비교적 안정권을 기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은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시기로 1월 말까지 연장된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를 지켜야 한다"며 "집에서 안전하게 머무르며 종교활동 모임 등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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