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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붙잡기 나선 KIA… ‘4년 계약’ 선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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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시장 종반전

메이저리그 진출 ‘데드라인’ 임박

국내 잔류 가능성 염두 협상 개시

최고 몸값 허경민 넘어설지 관심

롯데 이대호, 구단과 막판 신경전

차우찬·이용찬·유희관 진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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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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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레히 해가 저물어가면서 장이 파할 때가 되면 흥정에 불이 붙기 마련이다. 파는 쪽과 사는 쪽 모두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이다. 어느새 종반전을 향해가는 2021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그런 분위기다. 2월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면서 이제 물밑에 있던 움직임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이번 FA 시장에 나온 16명의 선수 중 11명이 계약을 마치고 이제 5명만 남았다. 야수 중에는 이대호(39)만이 유일한 미계약자 신분으로 남아있고, 그밖에 4명은 해외진출을 노린 양현종(33)을 필두로 차우찬(34), 이용찬(32), 유희관(35) 등 투수들이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투타에서 국내 최고 스타로 꼽히는 양현종과 이대호다. 두 선수 각각 연봉이 23억원과 25억원으로 다른 구단이 영입할 경우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할 보상금만 최고액이 연봉의 200%인 46억원과 50억원이나 돼 양현종과 이대호가 친정 KIA와 롯데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원소속구단이 무조건 칼자루를 쥔 것도 아니다. 이들의 실력과 상징성 때문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이런 상황 속에 KIA가 먼저 양현종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20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현지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판단한 KIA는 지난 14일 양현종의 에이전트를 만나며 협상을 시작했다. KIA는 이 자리에서 이미 계약기간 4년을 포함한 대략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9일 두 번째 만남을 통해 양현종 측의 제시안을 듣고 서로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2021 FA 시장의 최고 몸값은 두산과 4+3년 총액 85억원에 계약한 허경민(31)이지만 양현종이 이를 뛰어넘을 것인지가 핵심이다. 4년 기준으로 본다면 허경민의 몸값은 65억원으로 양현종이 그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계약기간을 4년 이상으로 늘리는 사실상의 종신계약이 이뤄진다면 허경민의 85억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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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왼쪽부터), 차우찬, 이용찬, 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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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경우 롯데와 신경전 중이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부담스러운 롯데가 계약 기간과 금액 양쪽 모두에서 이대호의 기준치를 충족시켜줄지가 관건이다. 이대호보다 한 살 어린 최형우가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한 것이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양측은 아직 눈치싸움 중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이제부터는 양쪽이 모두 자신의 패를 꺼내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과 달리 나머지 투수 3인방은 구단이 우위인 입장에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4년 전 95억원을 안기며 차우찬을 영입했던 LG는 이번에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고 앞으로 얼마나 회복된 모습을 보여줄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LG는 이런 상황에 맞춰 조건을 제시하고 차우찬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과 협상을 해야 할 이용찬과 유희관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1년을 수술로 날린 이용찬은 상반기까지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가 약점이고, 유희관의 경우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구단이 선수가 만족할 조건을 제시하기 힘들어 보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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