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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탄소중립 본격화…文정부, 친환경 선박 사고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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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경 최초 女 고위공무원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

“기름→저유황유·수소·전기, 연료 바뀌면 사고 대응 바꿔야”

“IMO 환경규제 강화, 기후변화까지…해경, 선제적 대비해야”

“폐어구 年 4만3800t 버려져, 해양쓰레기 대책도 추진해야”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입니다. 해양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이 대두될 것입니다. 앞으로 선박 연료가 바뀌면 해양오염 사고 유형, 해양경찰청의 사고 대응도 확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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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선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한 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라고 말했다. △1971년 △경남 함안 △부경대 해양학과 학·석사 △나가사키대 해양과학 박사 △해경 5급 특채 △해경 방제기획과장, 해양오염방제국장. [사진=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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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사진·51) 해경 해양오염방제국장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다.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 전환되는 탄소중립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해경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홍희 해경청장은 지난 15일 조 신임 국장을 임명하는 고위공무원단 인사발령을 냈다. 여성이 고위공무원에 오른 것은 1953년 해경 창설 이후 6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임명에 따라 조 국장은 해경 본청, 5개 지방청, 전국의 19개 해양경찰서 및 교육원 등 방제 인력 466명을 이끄는 책임자가 됐다.

부산 출신 조 국장은 부경대 해양학과 학·석사, 일본 나가사키대 해양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국제 경험을 쌓은 해양분야 전문가다. 작년에는 행정안전부에 조직진단을 거쳐 방제인력 41명 증원을 이끌어내는 등 업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04년 해경에 입직한 뒤 17년째 방제 분야에서 근무 중인 조 국장은 “지금은 친환경 흐름에 맞춰 선박 사고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라 국내에서 운항하는 선박(내항선)은 올해 1월부터 연료의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강화됐다. 해양수산부는 ‘2030 그린쉽-K 추진전략’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선박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국장은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저유황유 선박이 늘어날 텐데, 저유황유는 물과 접촉하면 초콜릿처럼 굳는다. 물에 뜨는 기름과 성질이 다르다”며 “이렇게 저유황유, LNG, 암모니아, 수소, 전기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되면 기름 유출 해양사고 때와 다른 해양오염·선박 사고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국장은 “‘고스트 피싱(Ghost Fishing)’으로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다”며 해양쓰레기 대책도 강조했다. 고스트 피싱은 물고기가 폐어구 등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폐사하는 것이다.

수협에 따르면 6만여척의 어선에서 무분별하게 버린 폐어구는 연간 4만 3800t에 달한다. 조 국장은 “해양쓰레기를 애초에 무단투기를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민, NGO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캠페인을 벌여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해양오염 사고가 평일 근무시간에 50%, 야간과 휴일에 50% 정도 비중으로 발생해 비상근무를 위한 인력 증원이 절실했다. 올해 증원된 인력으로 해양오염 대응 태세를 더 공고히 하겠다”며 “장기적으로 해경 소관 ‘해양오염방제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국민에게 이로운 행정을 더 펼칠 수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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