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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웹툰' 이어 '웹소설'까지 세계 1위…네이버 '콘텐츠 골리앗'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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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6533억원에 인수

"네이버웹툰 IP 비즈니스 노하우 접목해 시너지 기대"

뉴스1

네이버CI. (네이버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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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웹툰'으로 글로벌 무대를 휩쓸고 있는 네이버가 월 이용자 9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웹 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전격 인수했다.

네이버는 캐나다 국적의 왓패드 인수로 기존 네이버웹툰 월 사용자 수 7200만명에 이어 약 1억6000만명(양사 월간 순 사용자 수 단순 합산) 이상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0일 네이버는 왓패드의 주식 2억4854만주를 6533억원을 들여 100%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취득금액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경우의 금액으로 자기주식으로 지급하는 비중에 따라 7081억4550만원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자기주식 처분과 관련한 이사회 결의 및 공시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발행회사의 주식 78.4%를 직접 취득하며 나머지 21.57%(5361만7421주)는 발행회사 주식의 10.89%와 10.69%를 각각 보유한 캐나다 국적의 홀딩컴퍼니(지주회사) 두 곳의 각 지분 100%를 취득함으로써 소유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분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는 7200만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약 1억6000만명(양사 월간 순 사용자 수 단순 합산)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네이버는 북미·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네이버웹툰이 그동안 쌓은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도 가능하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광고·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수익 다각화 프로그램 PPS(Page Profit Share Program)를 만들고 2014년 영어·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소수 마니아들이 즐기던 웹툰 콘텐츠를 글로벌 산업으로 끌어올렸다.

왓패드가 북미·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자를 보유한 만큼 웹툰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웹소설 역시 더 공고한 창작 생태계를 갖추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의 성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왓패드에서 검증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어, 웹툰 콘텐츠 강화도 가능하다. 특히, 왓패드 사용자의 80%가 Z세대로 구성되어 있어, 글로벌 Z세대에게 검증된 원천 콘텐츠를 네이버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재혼황후, 전지적독자시점 등을 통해 웹소설 기반 글로벌 웹툰화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또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됐다"며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 갖고 있는 IP의 다각화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네이버웹툰을 통해 우리나라의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더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된 것처럼 웹소설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 한국·미국·캐나다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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