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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넓히는 네이버…日라인 이어 북미 웹툰·소설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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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 이미지 벗고 '글로벌 플랫폼' 도약…'왓패드' 전격인수

야후재팬과 통합에 브이라이브·제페토도 출격…성과 압박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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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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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내 포털 시장을 움켜쥔 '내수 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네이버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전격 인수했다.

해외 시장에서 네이버에 첫 성공을 안겨준 일본 자회사 '라인'의 후발 주자로 북미 웹툰·소설 시장을 지목,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주식 2억4854만주를 6533억원을 들여 100%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전세계 9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으로, 창작자 500만여명이 쓴 10억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72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과 함께 이번 왓패드 인수를 통해 해외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13년 유료보기와 광고, 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수익 다각화 프로그램 PPS를 북미·유럽에 적용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근간 콘텐츠로 성장에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 야후재팬과 통합으로 日·동남아 핀테크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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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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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직후부터 끊임없이 일본·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글로벌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2000년 '네이버재팬' 설립 이후 10년간 진출과 퇴각을 거듭한 네이버는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으로 비로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알리바바 등 미·중 거대 IT 플랫폼 기업에 맞설 '연합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9년 11월 일본 IT 업계 거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손을 잡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양사 협약에 따라 라인이 올해 상반기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완료하면 이용자 1억명 이상의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라인은 현재 일본 전 인구를 커버하는 메신저 기반 광고와 간편결제 '라인페이'를 강점으로 아시아권을 사로잡았다. 야후는 2019년 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를 인수하며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한 데다 야후 플랫폼 기반의 광고사업, 간편결제 '페이페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양사의 결합으로 일본과 동남아 핀테크 시장이 사실상 라인과 야후재팬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면서 올해 네이버쇼핑의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네이버의 검색역량이 빠르게 일본과 아시아권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 글로벌 MZ세대 사로잡은 브이라이브·제페토

K팝 흥행을 타고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라이브 방송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증강현실(AR) 아바타 앱 '제페토'도 올해 해외 진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출시된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이용자 비율이 85%로 해외 이용자 비율은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순으로 높다. 24세 미만 사용자 비율도 84%에 달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브이라이브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브이라이브에서 아티스트의 라이브 횟수는 1.4배 증가했으며 유료 공연이나 팬 미팅을 진행한 횟수도 2.6배 증가했다. 공연이나 멤버십 가입 등 유로 콘텐츠 구매자도 1.9배 늘었으며 아티스트별 가상 응원봉 구매도 전년 대비 2.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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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라이브 방송 플랫폼 '브이라이브'. (네이버 제공) 2020.12.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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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역시 지난달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가 1억9000만명으로 해외 이용자 비중 및 10대 이용자 비중이 각각 90%, 80%를 차지한다. 해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제패토 아바타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북미,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글로벌 진출이 아니라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크다.

네이버의 투자 설명회(IR) 때마다 단골 질문은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성과'다. 특히 국내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1위 네이버는 투자 대비 성과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R&D 비중 기준 네이버는 매출 3조7915억원 중 25.51%인 967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부분 서비스를 글로벌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또 단순히 진출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해외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성을 증명해 나가는 게 올해 큰 줄기"라고 말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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