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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코로나 사망 40만도 넘겨…獨 봉쇄 2주 연장 ‘변이 차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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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900명당 1명꼴 숨져

2차대전때 희생자 수와 일치

獨, 새로운 변이 정밀조사 착수

학교·보육시설·상점 폐쇄 유지

헤럴드경제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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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독일에서는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돼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학교와 아동 보육시설, 상점의 문을 닫는 전면봉쇄 조처가 연장됐다.

백악관 코로나19 자문단에 합류한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 6~12주 뒤 우리는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지금까지 본 어떤 것과도 다른 상황을 볼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인 900명중 1명꼴 코로나19로 사망=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1월 20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정확히 1년 만이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를 각각 2422만7835명과 40만1288명으로 집계했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극적인 수치에 도달함에 따라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부각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하루 전날 누적 사망자 집계가 40만명을 넘어섰다며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그의 위기 대응을 분명한 실패로 평가해왔다”고 지적했다.

누적 사망자 40만명은 제1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미국인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고 CNN은 전했다. AP통신은 이 수치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미국인 수와 거의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미국의 감염자는 글로벌 확진자(9609만3690명)의 25.2%, 사망자는 전 세계(205만4132명)의 19.5%에 달한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인 240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2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7.3%로, 미국인 14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얘기다. 이는 또한 미국인 900명 중 1명꼴(0.12%)로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2400만명 중 60% 이상이 지난해 11월 3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발생했다.

미 대선 이후 불과 2개월 반 만에 그 이전 약 10개월 간 나온 감염자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가을·겨울철 3차 대유행의 폭발적인 확산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AP는 “첫 10만명의 사망자가 나오기까지는 4개월이 걸렸지만 (사망자가)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가는 데는 한 달 남짓 걸렸다”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벗으며 봉쇄 조치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EPA]


▶독일, 내달 14일까지 전면봉쇄 연장=유럽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가 강화 또는 연장되고 있다.

독일은 다음 달 14일까지 학교, 보육시설, 상점을 폐쇄하는 전면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말까지였지만 2주 더 연장한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할 때”라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와 달리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감염이 잘된다는 점을 감안, 학교나 아동 보육시설의 문을 원칙적으로 닫고, 출석 의무를 부과하지 않기로 어렵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일간 뮌헤너 메르쿠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주 가르미쉬 파텐키르헨 병원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해당 병원 실험실 직원들은 검사 표본에서 불규칙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감염병 권위자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팀은 곧 해당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서열에서 1만2000여건의 변이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미국, 브라질 등에서 변이바이러스 발견이 보고됐고, 이중 영국과 남아공의 변이바이러스가 더 공격적이고 감염성도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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