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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미 그리스톤, T세포 활성화하는 2세대 코로나 백신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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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8+ T세포·중화항체 반응 유도…면역반응 범위 넓혀 변이에도 효과

미 NIH, 게이츠재단 지원, 1분기 중 임상시작

뉴스1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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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항암백신을 연구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그리스톤이 새로운 기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톤이 개발 중인 혼합 방식을 적용한 2세대 코로나19 백신이 곧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스톤은 이 백신이 항체 반응뿐 아니라 강력한 T세포 반응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진 2세대 코로나 백신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나타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예방이 가능하며 장기간 보호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발표 직후 지난 19일 그리스톤의 주가는 249% 상승한 22.27달러(약 2만4523원)를 기록했다.

이 백신은 현재 개발된 다른 대다수의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투여될 백신에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ChAd)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두 번째 투약할 백신은 자가증폭전령 RNA(SAM)을 이용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킨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게이츠재단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이 백신 후보는 면역 세포인 CD8+ T세포의 반응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중화항체 반응을 일으키도록 만들어졌다. CD8+ T세포는 T세포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중화항체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아 내성이 생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해도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다.

앤드류 알렌 그리스톤 최고경영자는 바이오센추리에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톤은 동물실험에서 해당 후보물질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자가증폭전령 RNA가 T세포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감작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반대로 바이러스 벡터로 강한 항체반응이 생성되기도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감작반응이란 처음 어떤 물질에 반응이 없었다가 이후 체내에 들어왔을 때 면역반응과 같은 거부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첫 번째 투여할 백신은 코돈 최적화(codon-optimized)를 통해 돌연변이가 나타난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더 잘 발현시킨다. 그리스톤과 NIAID는 이번 1분기 중으로 첫번째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2분기에는 두 번째로 투약되는 자가증폭전령 RNA 백신이 면역반응 범위를 확대한다.

NIAID는 전염병 임상연구컨소시엄(IDCRC)을 통해 이번 그리스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을 지원하고 있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 재단은 비임상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중이다.

한편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포함해 현재까지 개발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S.501Y.V2'에 있는 E484K 유전자 변이는 중화항체의 효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변이가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연구 중으로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알랜 최고경영자는 지난 19일 동물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통해 그리스톤의 이러한 코로나19 개발 접근 방식은 "백신의 항원 범위를 확장하고 중화항체와 CD8+ T세초 모두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대해 백신 접종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내성 변이체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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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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