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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68세 푸틴, 하지말라는데도… 영하 20도 강추위 얼음물 세 차례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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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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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얼음물에 입수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하 20도의 강추위에 얼음물에 몸을 던졌다. 정교회의 주현절 행사 축일 관례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도 주현절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며 그가 세 차례나 얼음물에 입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아침 모스크바의 아침 기온은 영하 20도에 달하며 강추위가 이어졌다. 그러나 영상 속 푸틴 대통령은 긴 양가죽 코트를 벗고 수영복 하의만 걸친 채 차가운 물에 입수했다. 성호를 그으며 십자가 모양의 수영장에 입수한 그는 세 차례나 머리 끝까지 몸을 담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68세의 푸틴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주현절 입욕을 지키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스베틀리차 마을에서 셀리거 호수의 얼음을 깨고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입수를 한 정확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에서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정교회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입수를 만류했음에도 불구 푸틴 대통령은 관례를 따랐다.

앞서 정교회 측은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많은 이들이 병을 앓아 몸이 약해진 상황에서 신자들에게 입수를 권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은 그런 식으로 자신의 몸을 시험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현절은 러시아 정교회 등 동방 정교회(Orthodox Church)에서 예수가 30회 생일날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러시아나 동유럽에서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성수(聖水)에 손을 담그거나 차가운 호수·강의 얼음을 깬 뒤 차가운 물에서 목욕하는 전통이 있다. 이를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해 건강을 찾고 죄를 씻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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