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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따릉이’ 대여 2300만건 돌파… 코로나시대 교통수단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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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 이용패턴 분석

2019년대비 이용자 24% 늘어나

서울시민 4명 중 1명꼴 ‘회원’

출·퇴근시간 이용자 54% 집중

주말엔 운동·레저용으로 인기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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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누적 가입자 수가 278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따릉이 이용 건수는 2300만건을 돌파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따릉이 신규 가입자는 120만7000명으로 누적 가입자(278만6000명)의 43.3%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인구가 약 967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 4명 중 1명꼴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셈이다. 연간 따릉이 총 대여 건수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2370만5000건이다. 하루 평균 6만4946건의 대여가 발생했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2∼4월 3개월간 대여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1% 증가했다. 특히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감염병 국면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인 따릉이를 즐겨 찾으면서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 패턴을 보면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진다. 따릉이 이용률은 주말보다 평일이 조금 더 많았고, 하루 중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전체 이용의 54%가 집중됐다. 따릉이로 이동한 거리와 시간은 각각 ‘4㎞ 이내’(59.6%), ‘20분 이내’(42.5%)가 가장 많다. 단거리 이용 빈도가 높은 것이다. 서울시는 버스나 지하철의 경우 주말 이용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과 달리 따릉이는 평일에는 교통수단으로, 주말에는 운동·레저용으로 꾸준히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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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를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활용하는 ‘퍼스트-라스트 마일’ 이용 양상도 확연했다. 집에서 나와 근처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으로 갈 때나 대중교통에서 하차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따릉이를 적극 활용했다는 의미다. 따릉이 인기 대여 장소를 보면 이 같은 이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대여 건수가 많은 곳은 △마곡나루역 5번 출구 뒤편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등의 순이었다. 반납이 많은 곳은 △마곡지구 코오롱One&Only타워 △여의도 시범아파트 버스정류장 옆 △IFC몰 등이었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마포구민체육센터 앞 등에서 특히 대여·반납이 많았다.

따릉이 회원 대다수는 20∼30대(64.7%)였다. 50∼60대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지만 연간 이용 빈도에서는 20∼30대를 앞섰다. 한 번 따릉이를 경험하면 꾸준하게 이용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는 의미다.

따릉이가 가장 많이 대여된 자치구는 강서구, 영등포구, 송파구 순이었다. 이들 자치구는 마곡지구, 여의도, 문정지구 같은 업무지구를 포함하고 자전거도로가 잘 구축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민들이 따릉이를 애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올해 3000대를 추가 도입하고 애플리케이션도 리뉴얼하는 등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통해 운영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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