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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성민 돌아오자… 코트가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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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두 세트 내줬지만

10개월만에 복귀한 文 앞세워 3대2 역전승… 리그 5위로

현대캐피탈이 ‘돌아온 문성민(35)’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2(21-25 17-25 25-19 25-18 18-16)로 제압했다.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조선일보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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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세트 중반까지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의 맹공에 눌려 맥을 못 추자 “너희들은 벌써 왕관을 쓴 것 같다”고 선수들을 질타했다. 그리고 6-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을 허수봉 대신 투입했다. 무릎 수술 재활에 매진했던 문성민이 10개월 만에 코트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2세트를 내줬지만, 베테랑이 앞장서 포효하고 으르렁대자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자신감을 찾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맛보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가 31점(공격 성공률 74.35%)으로 맹활약했고, 송준호(11득점), 최민호(8득점) 등이 고르게 날았다. 문성민은 7득점(공격 성공률 46.7%). 팀의 중심을 잡아준 알토란 활약이었다. 문성민은 “아들이 ‘아빠 언제 배구 하냐’고 항상 물어봤는데, 오늘 승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왕관의 의미'에 대해 “명문의 영광은 선배들이 이룬 것이지, 젊은 선수들의 결과물이 아니란 걸 새겨주고 싶었다”며 “고참들을 투입해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1위 흥국생명이 5위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25-23 29-27 25-20)으로 완파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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