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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박지성 '어드바이저' 품은 전북…'아시아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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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서 취임 기자회견

한국 전설 박지성 영입에 정의선 회장도 깊이 관여

비상근직으로 전북 구단의 '조언자' 역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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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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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4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40)과 손을 잡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딘다.

앞서 지난 19일 전북 '클럽 어드바이저(이하 위원)'로 위촉된 박지성은 21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리그 행정가로서 첫 행보에 나선다.

박 위원은 전북에서 프로와 유소년 선수 선발, 육성 및 스카우트,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비상근직이지만, 영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계획이며, 선수 이적과 영입 등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도 겸한다. 사실상 구단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 위원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뒤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에서 10여 년간 유럽 무대를 누비며 선진 구단 운영 시스템을 경험했다.

2014년 현역 은퇴 후에는 2016~2017년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코스 과정을 밟았고, 2017년 11월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축구를 총괄하는 유스전력본부장으로 첫 행정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영국 거주로 업무 집중이 힘들어, 협회와의 동행은 1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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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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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행정가로서 거리를 두던 박지성을 설득한 건 K리그 '최고의 명문' 전북이었다. 김상식 신임 감독이 박 위원을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접촉을 시도했고, 오랜 설득 끝에 함께하기로 했다.

김 감독과 박지성은 과거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뿐만 아니라 백승권 단장과 허병길 대표이사를 넘어 정의선 구단주까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팬들 사이에서 '갓의선'으로 불리는 정 회장은 지속적인 지원으로 전북이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전북 우승 세리머니와 이동국 은퇴식에도 참석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전북은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세 번의 월드컵(2002·2006·2010년)에 출전하고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지성을 품어 축구단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어드바이저 역할을 넘어 박지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가 경험한 유럽 선진 시스템을 구단에 완벽히 녹이겠단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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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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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박지성의 취임 기자회견 장소를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경기 고양의 현대모터스튜디오로 정한 것 역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가려는 의지로 읽을 수 있다.

전북은 K리그1 역대 최초 4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인 통산 8회(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년)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회 우승(2006·2016년)했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북은 박지성 카드까지 꺼냈다.

다만 협회 시절처럼 비상근직인 박지성이 전북에서 얼만큼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선수가 아닌 행정가로 전북에 입성한 박지성은 "이런 기회를 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전북과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본, 네덜란드, 영국까지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면서 유럽의 선진 시스템들을 많이 보고 배웠고 은퇴 후 공부를 많이 해왔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전북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클럽이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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