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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21 시스템]'한국판 뉴딜 핵심'…시스템반도체 지원에 팔걷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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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1조원 투자…판교에 시스템반도체 인프라도 조성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시스템반도체 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2029년까지 1조96억원을 투자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R&D) 지원에 약 611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핵심기술 R&D 사업은 △글로벌 수요 연계 시스템반도체 △시스템반도체 상용화 설계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 △시장선도형 차세대 센서 △시스템반도체 핵심 지적재산권 △스마트센싱 유닛제품화 실증기반 구축 등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6개 분야다. 정부는 이와 관련한 고성능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초고속 메모리 컨트롤러 기술 개발 등 67개의 실행 과제도 마련했다.

정부는 대학 교육과정과 연계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석·박사급 인력도 양성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총 83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먼저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교육과정을 59억4000만원 규모로 신설한다.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전력반도체 분야에도 24억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한다.

학부생을 대상으로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기업 수요에 기반한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이 △전액 장학금 △인턴십·실습△취업 등을 지원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도 신설해 매년 150명의 학사 인력을 키울 방침이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인프라 조성에도 나선다. 내년까지 경기도 판교에 AI 반도체 혁신설계센터를 구축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비해 기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산업 육성을 위해 △설계 소프트웨어 △반도체 지적자산 △시제품 제작 △설계 공간 등 인프라 확충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이 협력해 이와 관련된 세부 과제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픽셀 1㎛(마이크로미터) 이하 이미지센서 설계·공정·소자 기술과 시스템반도체용 첨단 패키지 조립·검사 기술이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은 해당 기술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가핵심기술을 수출하거나 외국인이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활력 회복과 디지털 등 한국판 뉴딜의 실현을 위해 중요한 한 해”라며 “우리 미래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집중 지원해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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