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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낙연·이재명 말고…움직이는 여권 '제3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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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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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 36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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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제3 대권후보들이 몸풀기에 들어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꺼낸 '사면론'으로 역풍을 맞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친문' 세력으로부터 거부감이 강한 만큼, 그 틈새로 '제3 후보'가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권의 대선 제3후보들 가운데 가장 무게감 있는 인물은 정세균 국무총리다. 정 총리는 2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 "당연히 정치로 돌아갈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총리는 지난해 1월 취임해 코로나19 방역 등 행정에 매진했지만 최근 들어 정치인의 면모를 내비쳤다. 최근 이 지사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이슈를 거듭 지적하고,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견해를 밝히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평소 '적이 없는 정치인', '미스터 스마일'이라고 불리는 정 총리로서는 다소 의외의 행보인 만큼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총치의 이런 '직설 화법'을 두고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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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윤상원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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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날 오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을 기린 뒤 "4월7일 보권선거에서 승리한 후 본격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대권 도전 선언과 정책 비전 제시도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작년 말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됐지만,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손쉽게 박수받을 수 있는 일만 너무 하려고 한다. 이런 자세(대권도전)가 저희 진영 안에서 박수 못 받는 일일 수 있지만,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건 모두에게 이롭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원은 1971년 생으로 올해 만 49세다. '젊음'과 '청년'을 앞세워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여권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알리며 오히려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이 커졌다. 그는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사회변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 지난해 사법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을 당시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서 검찰과 법원을 비판하며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감사원의 탈원전 정책 감사를 맹공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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