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인 권봉석 사장은 스마트폰 등(MC) 사업본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MC본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축소와 매각, 유지 등 관련 사업에 대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칙적으로 MC본부 내 고용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내고 있으며 여태까지의 누적 적자는 5억원 규모다. 지난해로만 한정지으면 매출액 추정치는 5조2000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8.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영업 적자는 8380억원에 달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LG전자는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구 개발 인력 유지를 통해 MC가 담당해온 통신 관련 기술 개발은 이어갈 수 있어 기타 사업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적자 부담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조 연구원은 “MC사업본부의 영업가치를 기존 5조원 적자에서 0원으로 변경해 추정한다”며 “LG전자가 공식적으로 철수, 매각, 축소 중 하나를 결정한 만큼 향후 영업가치 역시 0에 수렴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려잡은 목표주가 22만원은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에 해당하는데, 이는 가전과 TV 등 유사 기업들의 평균 2.2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경쟁사 대비 부담 요인이 빠르게 사라지는 만큼 적극적인 매수를 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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