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에 적자부담 줄어…목표가 `22만원` -한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적자 상태인 스마트폰 사업부(MC)에 대해 회사가 입장 변화를 나타낸 만큼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18만원)보다 22%(4만원) 높은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데일리

전날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인 권봉석 사장은 스마트폰 등(MC) 사업본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MC본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축소와 매각, 유지 등 관련 사업에 대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칙적으로 MC본부 내 고용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내고 있으며 여태까지의 누적 적자는 5억원 규모다. 지난해로만 한정지으면 매출액 추정치는 5조2000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8.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영업 적자는 8380억원에 달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LG전자는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구 개발 인력 유지를 통해 MC가 담당해온 통신 관련 기술 개발은 이어갈 수 있어 기타 사업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적자 부담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조 연구원은 “MC사업본부의 영업가치를 기존 5조원 적자에서 0원으로 변경해 추정한다”며 “LG전자가 공식적으로 철수, 매각, 축소 중 하나를 결정한 만큼 향후 영업가치 역시 0에 수렴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려잡은 목표주가 22만원은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에 해당하는데, 이는 가전과 TV 등 유사 기업들의 평균 2.2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경쟁사 대비 부담 요인이 빠르게 사라지는 만큼 적극적인 매수를 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