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툰베리 “아주 보기 좋다”…떠나는 트럼프에 또 일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화면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가 백악관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항해 다시 한번 일침을 날렸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직간접적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툰베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퇴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용 헬기를 타고 백악관을 떠나는 사진을 공유하며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노인처럼 보인다. 아주 보기 좋다”고 적었다. 툰베리의 트윗은 그가 2019년 9월 유엔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하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남긴 트윗을 그대로 되돌려 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툰베리 연설에 대해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소녀처럼 보인다. 아주 보기 좋다”고 비꼬는 듯한 트윗을 올렸었다.

툰베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트윗을 되돌려 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시사하자 ‘개표를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며 “정말 웃긴다. 트럼프는 분노조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진정하고 친구와 영화나 보러가자”고 적었다. 이 역시 2019년 12월 툰베리가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웃기다. 그레타는 분노조절 문제를 신경써야 한다.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트윗을 남긴 것에 대한 되갚음 이었다.

툰베리는 2019년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쏘아보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참석한 다보스포럼에서는 “환경오염이 심한 나라에나 신경 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그와 기후변화 얘기를 하는 건 시간낭비다”라고 맞받아쳤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기후적 관점에서 (어떤 후보도) 충분치 않다”면서도 “바이든에게 투표하자”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