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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말문 막히면 시간 끌라’ 文 기자회견 사진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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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당시 문 대통령이 보는 모니터에 ‘말문이 막히면 원론적인 답변으로 시간을 끌라’는 문구가 나오는 사진이 21일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이 사진이 퍼지며 진위 논란이 일자 사진 원본을 촬영한 연합뉴스는 “왜곡 조작한 ‘가짜 사진’”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조작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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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트위터 등에서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조작한 사진이 퍼졌다. 이 사진에는 문 대통령 앞에 설치된 기자회견장 모니터에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끌어보십시오’라는 문구가 나와 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연합뉴스는 “현재 소셜미디어(SNS)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왜곡 조작한 ‘가짜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며 “모니터 문구를 조작한 가짜 사진은 자사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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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조작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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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은 지난해 1월 14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담은 자사 사진을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 앞에는 기자들의 질문을 요약하는 모니터가 설치됐다.

이 매체가 공개한 원본 사진을 보면 모니터에는 문 대통령에게 질문한 기자의 소속, 성명과 함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보유세 강화에 대한 생각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조작 사진은 모니터 문구를 제외하곤 주위 모습이 모두 원본 사진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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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원본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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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수 성향의 만화가 윤서인씨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이 조작 사진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작 사진을 올리면서 “아바타한테 지령 떨어지는 중. 삐 삐 삐. 최순실 뭐라 할 거 하나도 없다”고 적었다가 10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써 논란이 됐다. 이후 독립운동가를 비하했다는 비판이 일자 윤씨는 “표현이 부족해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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