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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픈 경선’ 安 제안에 김종인 단칼 거절 ‘불쾌’… “상식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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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도의에 맞는, 상식에 맞는 얘기인가” / “정치에도 일정한 상식이 있는 건데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할 수가 없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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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지금 타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 무소속이라는 이름을 걸고 같이하겠다는 게 정치 도의에 맞는, 상식에 맞는 얘기인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직후 기자들이 안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자기 지지층만 지키려 하지 말고 큰 정치를 해야 선거에서 이긴다’라고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얼굴을 찡그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에도 일정한 상식이 있는 건데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이러고 저러고 얘기할 성격(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그건 우리 국민의힘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나도 안 대표의 얘기를 듣고 이렇고 저렇고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며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모든 후보들이 실무 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비전과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positive) 선거를 지향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경선 방식에 대해서 “새로운 경선 방식을 제안하는 건 아니다. 여러 후보들에 대해서 서류 심사도 PT(프레젠테이션)를 통해서 본경섬에 참여할 후보들을 뽑는다고 알고 있다”며 “그래서 함께 본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 플랫폼을 야권 전체로 개방해준다면, 그 관리는 국민의힘에서 전체 관리를 하더라도 저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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