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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라크 자살폭탄테러… 32명 사망ㆍ11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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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군당국 "IS 잔당 소행"
한국일보

2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 이라크 군당국은 이번 테러가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잔당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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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

이날 미 CNN방송에 따르면 첫 번째 테러범은 아픈 척하며 도움을 요청한 뒤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들자 폭탄을 터뜨렸고, 두 번째 테러범은 오토바이를 타고 와 조끼에 숨긴 폭발물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시장 한복판에서 벌어진 테러라 인명 피해가 컸다.

바그다드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엔 38명이 숨졌다.

CNN은 테러 수법이 이라크에서 수년간 테러를 자행한 수니파의 특징과 비슷하지만,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라크 군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의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IS가 군사작전에서 많은 타격을 받은 뒤 존재감을 입증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이번 테러는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이라크 국민들의 열망을 겨냥했다”며 “국가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불량한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지원 대표단도 “이런 비열한 행위는 안정과 번영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을 무력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주이라크 미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행위를 강력 비난하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이라크에선 최근 몇 년간 테러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음지에서 수많은 테러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이 미국 대사관 등을 공격하기도 했다. IS 잔당들도 이라크ㆍ시리아를 거점으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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