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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친환경차시대 성큼…국내판매 첫 2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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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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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했다. 그랜저와 쏘렌토, 니로 등 인기 차종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차(HEV)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전기차와 수소차가 그 뒤를 받쳤다. 하지만 올해는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 축소, 고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9년보다 58.7% 증가한 22만6668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이다.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 역시 12%로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친환경차 인기 주역은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다. 두 차종은 제동 시 자동차의 운전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내장 배터리에 저장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탁월한 연비를 자랑한다. 또 차량 구매 시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취득세 등이 일부 감면된다. 여기에 정부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충족한 모델은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 각종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경제성에 힘입어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3.4%, 151.9% 증가한 16만1450대, 1만323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중 77%에 달하는 규모다.

모델별로는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3만8989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2만4278대), 니로 하이브리드(1만804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가운데는 렉서스 ES300h(5732대),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2646대), CLS 450 4MATIC(2514대)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하이브리드차 열풍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부터는 500만원 상당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고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감면 한도도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축소되면서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 또한 현대차 아이오닉5, 메르세데스-벤츠 EQS·EQA, BMW iX, 테슬라 모델Y 등 다양한 전기차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하이브리드차 수요 일부가 전기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단일 차종 1만대 판매를 달성한 '모델3'를 앞세워 독주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X 등 두 차종만으로 1만18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국산·수입 전기차 판매량(4만6197대)의 25.6%에 해당한다. 사실상 작년 한 해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4대 중 1대는 테슬라 모델인 셈이다.

테슬라 독주에 힘입어 수입 전기차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만5183대를 기록한 반면 국산 전기차 판매 실적은 3만1017대로 2019년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 등 전기 트럭을 제외한 모든 전기차 모델 판매가 1년 새 감소했다. 특히 작년 8월 출시된 르노삼성차의 전기차 '조에' 판매량은 192대에 그쳤다.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 승용차인 '넥쏘'는 지난해 57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고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이 축소되면서 테슬라의 독주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판매 가격 6000만원 이하인 전기차 모델에 대해서만 구매 보조금을 100%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5000만~7000만원대인 테슬라 모델3는 물론 1분기 출시 예정인 모델Y도 판매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초 미국에 먼저 출시된 모델Y는 현지에서 4만9990~5만9990달러(약 5501만~6613만원)에 판매됐고 최근 최저 판매 가격이 4만319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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