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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사업 누가 인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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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의 매각을 검토하자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국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던 ‘LG폰’이 어떤 운명을 맞느냐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빈그룹 등이 LG전자 MC사업본부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들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도 보유 중이라 ‘LG폰’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LG전자와 ‘넥서스 시리즈’를 합작한 인연도 있어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를 운영하는 빈그룹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인수할 적임자로 이름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어느 기업 품에 안기더라도 분할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LG폰’ 매각이 결정되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만 남는다. 한때 세계 5위 휴대전화 기업이던 ‘팬택’은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며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3’ 휴대전화 업체였던 LG전자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며 쇠락했지만 국내에서만은 3위 업체로 명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점유율 60%, 애플이 20%를 차지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LG전자도 10% 초반의 시장을 지켜냈다. 하지만 ‘LG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해당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 하나가 줄어들게 된 셈”이라면서 “국내 스마트폰의 개발·연구 생태계의 축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주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밑 빠진 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 8000원(10.78%) 급등한 1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 검토 소식이 공식 발표된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하이투자증권(23만원), 삼성증권(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등 증권사들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20만원대로 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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