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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발목 잡힌 '손흥민 2배 주급'…에릭센 토트넘 복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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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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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떠날 때는 좋았다. 돌아올 채비를 하려니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8, 인터밀란) 토트넘 홋스퍼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말을 빌려 에릭센 상황을 보도했다. 로마노는 "에릭센은 인터밀란과 작별을 원한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토트넘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알렸다.

에릭센은 2013년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끝낸 뒤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시도했고, 위협적인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답답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과 'DESK' 라인으로 토트넘 상승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경험했다.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 구단들이 원했던 시기도 이때다. 하지만 토트넘은 에릭센과 작별을 원하지 않았다.

에릭센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이적 실패 뒤에 집중력을 잃었다. 2019-20시즌에 경기력이 떨어졌고 재계약 협상에 고개를 저었다. 지난해 겨울 인터밀란으로 적을 옮기며 이탈리아 세리에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터밀란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인터밀란도 에릭센과 작별을 고려했고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보낼 생각이다. 인터밀란 고위층은 이미 에릭센과 작별을 어느정도 인정했다.

친정 팀 토트넘이 관심이다. 완전 영입보다 임대를 제안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공짜로 빌려줄 생각이 없다. 토트넘이 에릭센 주급을 모두 감당하길 바라고 있다. 에릭센은 인터밀란에서 기본 23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받았고, 수당까지 붙는다면 최대 32만 파운드(약 4억 8000만 원)로 추정됐다.

토트넘은 빡빡한 주급 체계로 자체 샐러리캡을 적용하고 있다. 원래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5100만 원) 이상 협상은 없었지만, 2018년 해리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만 파운드(약 3억 217만 원)으로 상한선을 뒀다.

에릭센이 온다면 곧바로 팀 내 최고 주급에 해당한다. 케인과 토트넘 최고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14만 파운드(약 2억 원)보다 훨씬 많은 주급을 수령하게 된다. 가레스 베일도 레알 마드리드에 주급 보조를 조건으로 데려왔기에 분명히 부담이다.

때문에 겨울에 복귀는 어려울 거로 전망됐다. 로마노 생각도 같았다. 에릭센 토트넘 복귀설을 조명하면서 "(에릭센은 돌아오고 싶어하지만) 높은 몸값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 가능성에 고개를 저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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