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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경찰관' 구속에 전북경찰청 술렁…수사 불신 번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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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관계인에게 거액 금품 요구 혐의…전·현직 경찰관 잇달아 구속

연합뉴스

비상등 켜진 전북경찰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 간부가 사건 관계인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22일 오전 전북경찰청 앞 교통신호가 깜빡이고 있다. 2021.1.22 jaya@yna.co.kr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수사 무마를 대가로 사건 관계인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뇌물 경찰관'의 구속 이후 전북경찰청이 술렁이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받은 의미 깊은 해에 터져 나온 전·현직 경찰관의 중대 비리가 수사 불신으로 번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모습이다.

22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전주지법은 전날 오후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가 받는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이다.

이번 범행에는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B씨도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전·현직 경찰관은 특정 사건과 관련된 사건 관계인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은 구체적이지 않으나 수천만∼수억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인정하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침울한 전북경찰청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 간부가 사건 관계인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22일 오전 전북경찰청 입구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2021.1.22 jaya@yna.co.kr



A경위는 검찰 조사는 물론이고 동료들에게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경찰관은 "A경위가 오해 살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경위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잇달아 발부하자, 이러한 기류는 급변했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A경위 구속 이후 기자들을 만나 "수사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곤혹스러운 내부 분위기를 에둘러 비쳤다.

전북경찰청은 이전까지 A경위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을 애써 피해왔으나 이날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형사과장은 그러면서도 "사실 이게 그 직원이 사건 관계인을 사적으로 만나 발생한 문제"라며 "이러한 일탈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A경위 개인으로부터 비롯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휘부 의견과 달리, 일선 경찰관들은 이번 사건이 더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전주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처음 사건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뇌물 요구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았다"며 "경찰이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진 만큼, 수사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더 거듭되면 국민 신뢰에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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