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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바이든 딸, 부시 딸과 인터뷰서 멜라니아 향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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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차기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업무 인수인계 없이 백악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 딸 애슐리가 공개적으로 섭섭함을 드러냈다.

애슐리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어머니와 나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차를 마시거나 관저를 소개하지 않았다”며 “전통적으로 내려온 관행을 따르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미국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정권 이양일 것”이라며 “어쨌든 우리는 상관없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인 방송인 제나 부시 헤이거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애슐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혼한 질 여사와 사이에 낳은 유일한 자녀이기도 하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바이든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하다 2014년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데일리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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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는 정권 교체를 앞두고 기존 퍼스트레이디가 새로운 퍼스트레이디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차를 대접하고, 백악관 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전통이 있다.

전통대로라면 멜라니아 여사가 ‘후임 퍼스트레이디’인 바이든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게 정권 교체기의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이 만남에서 두 여성은 차를 함께 마시면서 백악관에서 가족이 사는 방식, 자녀 양육 등을 조언하고 관저 발코니에서 대중에게 손을 흔드는 방법과 같은 세세한 내용도 공유하곤 한다.

이런 장면은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정부 교체의 혼란기에 미국 지도부의 안정성과 원활한 정권교체를 국민에게 각인하는 효과도 있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5년 전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둘러봤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남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백악관의 오랜 관례를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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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도 거론했다. 그는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며 “아버지가 30년 넘게 일하기도 했고, 신성한 곳인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애슐리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유일한 혈육이지만 대중 앞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에 근무하지 않고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벌이던 사회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슐리는 다른 인터뷰에서 “사회 정의와 정신 건강 등을 증진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활력을 제고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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