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신규확진 2달새 최저…'집단발병·이동량 증가' 불안 여전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며 지난 21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를 기록했다. 두달만에 최저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2~3월)을 거쳐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8~9월), 11월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6명 늘어 누적 7만 4262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2명 증가하면서 누적 1328명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32명꼴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전국 1주간 일평균 400~500명) 수준이다.

통계적 흐름으로 보면 신규확진자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불안 요소는 집단발병을 비롯해 지역사회 잠복감염, 주민 이동량 증가 등이 꼽힌다.

방역당국이 전날 밝힌 신규 집단발병 사례로 △서울 강남구 사우나(누적 18명) △경기 광명시 보험회사(14명) △서대문구 의료기관-교회(13명) △경북 상주시 가족모임(11명)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10명) △충남 천안시 우체국(6명) 등 여전히 일상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일명 깜깜이 확진자도 20% 웃도는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주민 이동량이 다시 늘어난 것도 불안요소다. 주말(16~17일) 수도권 이동량은 2624만 1000건으로, 직전 주말(1.9∼10)보다 13.3%(307만3000건) 증가했다.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11~14일)은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로나 방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크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음달 백신 접종을 위해 위탁의료기관 1만곳과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설 명절 전 국내에 들어올 첫 백신은 미국 화이자 제품(5만 명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2월 중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물량 75만 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의 가장 큰 원칙은 접촉 기회 최소화인데 오후 9시 이후는 식사 후 2차 활동이 급증해 만남과 접촉, 이동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시간대고, 심야로 갈수록 현장 방역관리가 어려워지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며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훌쩍 넘던 확진자가 점차 줄고 있는 것도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과 5인 이상 모임금지의 효과가 컸다는 것이 대다수 방역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 중 314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13명)·경기(102명)·인천(8명) 등 수도권에서만 223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23명 △대구 5명 △광주 2명 △대전 1명 △울산 2명 △세종 0명 △강원 8명 △충북 1명 △충남 7명 △전북 0명 △전남 7명 △경북 12명 △경남 21명 △제주 2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32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7명 △유럽 2명 △미국 18명 △아프리카 5명으로 내국인 22명과 외국인 10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21일 0시 기준 6만 846명, 22일 0시 기준으로는 6만 1415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21일과 22일 각각 1만 1754명과 1만 1519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316명과 1328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