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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자급제폰 인기...알뜰폰 웃고 이통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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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가성비’ 바람 타고 자급제 구매 고객 늘어
알뜰폰업계, 파손보험·배터리 제공 등 준비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에도 이통사 가입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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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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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업계가 삼성 ‘갤럭시21’ 자급제폰 확대 분위기에 웃고 있다. 자급제폰이란 가전매장·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공기계를 구입 후 원하는 통신망과 요금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가입자를 확대해야 하는 이통사 입장에선 막막한 분위기가 흐른다.

◇ 갤럭시S21, 아이폰12 자급제 판매 비중보다 높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을 기준으로 갤럭시S21 자급제 비중이 지난해 애플 아이폰12 자급제 비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1 출고가를 100만원 이하로 낮추고,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버즈 무선이어폰을 무상 제공한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급제를 판매하는 쇼핑몰서 15%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 것도 자급제 중요 인기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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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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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성닷컴 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갤럭시S21 자급제 비중이 갤럭시S20 대비 약 3배 증가한 30%로 추정된다. 지난해 자급제폰 바람을 불러왔던 아이폰12의 경우 자급제 비율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객 입장에선 이통사를 통해 공시지원금 혜택을 받을 경우 반드시 5G 고가요금제에 가입해야 하지만, 자급제폰을 구매하면 2~3만원대 알뜰폰 4세대 이동통신(4G·LTE)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약정기간 없이 통화 패턴에 맞는 통신사와 요금을 선택할 수 있어, 월 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급제폰이 확대되면 그만큼 알뜰폰 요금제 가입 고객도 비례해서 증가하는 셈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은 판매량 자체가 워낙 많았던 아이폰12만큼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대 시리즈 중 자급제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국내서 사전예약만 50만대, 지난해 출시 약 두 달 동안만 100만대를 판매했다.

◇ 아이폰에 이어 물 만난 알뜰폰업계, 프로모션 준비 한창

국내 주요 알뜰폰 기업들이 갤럭시S21 출시에 맞춰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아이폰12처럼 ‘전용 요금제’ 출시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은 아니지만, 추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새로운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국내 알뜰폰 점유율 1위 업체인 KT엠모바일은 고용량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에게 갤럭시S21 ‘휴대폰 파손 단말 보험료’ 전액을 최대 2년 동안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모션은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당시 처음으로 진행한 바 있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아이폰12 출시 당시에도 효과가 있어 이번 갤럭시S21에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적용했다"며 "이 외에도 가입 고객들에게 충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21의 경우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빼고 출시했다. 정품 충전기가 필요하면 2만5000원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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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엠모바일 갤럭시S21 프로모션 이미지. /KT엠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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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엠모바일과 함께 KT 그룹사인 KT스카이라이프도 지난 20일 갤럭시S21 자급제폰 출시에 따라 ‘모두 넉넉’ 모바일 요금제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 모바일 데이터 증정, 지니뮤직 6개월 구독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한다고 밝혔다.

알뜰폰 업계 2위이자 LG유플러스(032640)의 자회사인 LG헬로비전도 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에 맞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주 21명을 추첨해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운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회사도 아이폰12 출시 당시 ‘사과 유심 2종(5G∙LTE)’ 등 전용 유심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갤럭시S21에 대한 가입자 유입에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논의해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도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갤럭시21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링크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 일부 요금제에 한해 정품 충전기, 상품권 포인트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급제 판매량 3배 늘었는데...이통사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

이런 알뜰폰 자회사들의 약진을 바라보는 이통사 입장은 난감하다. 갤럭시S21 사전 예약 추이로 볼 때 전체 국내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15~20%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까지 예약기간을 고려했을 때 통신 3사를 통한 예약량은 전작인 갤럭시S20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20은 출시 당시 비싼 가격에 대한 논란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예약 판매량이 전작의 70~80%에 그친 바 있다. 통신 3사 모두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이례적으로 최대 50만원 상향했음에도 고객들이 외면하는 것이다.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12만원대의 5G 요금제 가입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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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CT멀티플랙스 T팩토리에서 모델들이 갤럭시S21 플러스·울트라 모델을 소개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특히 코로나19 시국으로 그동안 이통사의 무기라 할 수 있었던 대리점 전국 유통망을 통한 오프라인 영업 및 마케팅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통사는 온라인에서 유튜브 등을 통한 비대면 홍보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오후 8 갤럭시S21 구매 혜택 정보를 안내하는 비대면 라이브쇼 ‘판매신이 떴다’를 개최했다. KT는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5일 유튜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 현대홈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갤럭시S21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 별도 비대면 온라인 행사와 개통행사도 진행하지 않는다. 경쟁사와 달리 자사 알뜰폰 생태계를 더 키우기 위해 11개 알뜰폰 자회사 및 파트너사들과 요금제를 연계한 ‘꿀조합’ 프로모션에 나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 흥행에 성공해야 상반기 실적은 물론 연내 5G 가입자 2000만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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