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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하중' 文대통령의 정상회담, 코로나 백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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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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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1.21.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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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고 공동의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1월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축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코로나 상황이 나빠져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기방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1월18일 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스케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두 정상회담 일정을 잡기 위해 물밑에서 조율중이다.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구상을 떠나 우리나라와 각 나라의 여러 상황이 있기 때문에 시기를 정확히 잡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통상 1월에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3~6월 상반기에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져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한·미정상회담은 취임 약 5개월 만인 2017년 6월30일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반 지난 시점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지 50여일 후인 2009년 4월2일에 이뤄졌다. 조지W 부시 전 대통령은 출범 47일 만인 2001년 3월 7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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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quot;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시작은 민주주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하나 된 미국을 향한 여정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성원합니다&quot;라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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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면서 “가까운 시일내 직접 만나자”고 했지만, 변수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다. 곧 접종이 시작될 코로나19 백신이 원활히 공급되고, 코로나 상황이 빠르게 진정된다며 오는 3~4월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오는 6월 영국에서 대면 회담 방식으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국 정상만 만나는 심도있는 회담은 그 이전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을 게스트로 초청했다. 오는 6월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 카비스 베이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한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비롯해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결국 정상회담을 해야하기 때문에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에게 이제 1년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면 시간이 없다”며 “1월말이나 2월부터 이뤄질 백신 접종 문제가 어느정도 안정되면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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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하기 위해 번호판을 든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21.01.18.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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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역시 코로나19 백신 문제가 변수다. 두 나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외교가에선 올 하반기(9~10월)로 점치고 있다.

특히 한·중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한·미정상회담과 달리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돼야 중국 측에서도 정상회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반적으로 이뤄진 후 국내 상황이 안정화 된 이후에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 시진핑 주석이 오려고 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자 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중국 측에선 국내 상황이 확실히 안정돼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올 봄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 상반기(5~6월)에라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전격 결정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한반도 평화 증진의 주요 파트너인 중국과는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한층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문 대통령의 이런 입장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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