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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도로에 누워 있던 50대 순찰차에 치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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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부산에서 새벽 시간 112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순찰차가 도로에 누워 있던 50대 남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5분쯤 부산 중구 대청동 한 골목길에서 중부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A경찰관이 몰던 순찰차가 도로에 누워있던 B씨를 치었다. B씨는 곧바로 이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청소 문제로 다툼이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순찰차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순찰차는 시속 10㎞로 서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지점이 좁은 내리막 골목으로 A씨가 도로에 누워있던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가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이 든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어두운 상황에서 좁은 내리막 골목길로 접어든 A씨가 미처 B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등을 적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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