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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원기 감독 "이용규 열정과 투지, 우리 팀에 꼭 필요"[MK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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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홍원기(48) 키움 감독이 새로 영입된 이용규에 대해 두둑한 신뢰를 보냈다. 주전 경쟁에선 살아남아야 하지만 지금껏 보여준 퍼포먼스에 대해 충분한 존중의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은 감독 취임이 결정된 뒤 개인 훈련중인 이용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 감독은 이용규에게 "그동안 보여온 야구에 대한 열정과 투지에 존중과 존경의 뜻을 전한다. 그런 투지와 열정이 지금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 처럼만 해달라"고 주문했다.
매일경제

이용규가 홍원기 신임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주전 경쟁 없이 무혈 입성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용규도 역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어느 팀이나 목표는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팀은 이정후나 외국인 선수 정도를 제외하고는 자리가 결정된 선수가 없다. 모두가 경쟁을 해야 한다. 이용규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어느 포지션이 정해져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실력으로 이겨내는 방법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용규가 그동안 쌓아 온 커리어와 경험 등은 높이 사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 팀을 선택해 줘 고맙다고 했다. 이용규하면 야구에 대한 열정과 투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우리 팀 상황에서 이용규 처럼 많은 경험을 하고 야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선수는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쓰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용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놔둬도 알아서 팀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주의할 점도 잊지 않았다. 부상을 조심해달라고 주문했다.

홍 감독은 "경쟁을 이겨야 한다고 해서 너무 지나치게 앞서가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시절에더 의욕이 지나쳐 다치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 이용규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다치면 안된다. 열정과 투지를 후배들에게 심어주면서도 무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처럼 이용규와 홍원기 신임 감독 사이는 일단 좋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용규의 열정과 투지가 필요하고 이용규는 편견 없는 기회가 필요하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좋은 관계가 형성돼 있다.

키움은 외야 부분에 구멍이 생긴 상황이다. 이용규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그의 열정과 투지가 팀에 퍼질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의 기대대로 이용규가 키움을 보다 열정적이고 투지 넘치는 팀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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