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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양현종 유턴하면 바로 사인? KIA 베팅액에 관심 집중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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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얼마를 제시했을까?

FA 투수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양현종이 다시 정한 마감 기한은 30일까지이다. 원래 설정한 20일까지 기다렸으나 오퍼가 없자 열흘을 연장하고 자신의 요구조건을 완화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 기필코 메이저리그행을 이루겠다는 양현종의 간절한 마음이 엿보인다.

동시에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공략 움직임과 별도로 원 소속구단 KIA의 속도 타고 있다. 당연히 메이저리그행이 안되면 양현종의 유턴을 기다리고 있다. 두 번의 걸친 협상을 했다. 20일을 기점으로 잔류를 상정했으나 열흘을 더 연장하는 바람에 기다림이 길어졌다.

KIA는 지난 19일 2차 협상에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1차 때는 대략적인 규모를 이야기 했다. 2차 협상때는 구체적인 금액도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 20일이 마감이었던 만큼 마음을 확실히 돌릴 수 있는 규모였을 것이다. 그래서 베팅액에 관심이 쏠린다.

양현종은 지난 4년 동안 KIA에서 '100억+알파'의 돈을 벌었다. FA 계약할 때는 29살의 젊은 나이였다. 4년동안 60승을 거두었고 우승도 이끌었다. 성공적인 FA 계약이었다. 매년 평균 15승을 거둔다는 평가를 얻는다면 또 다시 100억 원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100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은 33살의 나이이다. 노쇠화를 의미하는 에이징커브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두 자리 승수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작년까지 우등생으로 7년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한 점, 계약하면 생애 타이거즈맨이자 영구결번 후보라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다.

기준으로 삼을 만한 선수가 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삼성 우완투수 윤성환은 34살의 나이로 4년 80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삼성의 토종 에이스였다. 당시는 FA 시장이 활황세였고, 지금은 FA 시장이 크게 위축되어 있다. 60억 원 계약이면 대박 소리를 듣는 시국이다. 그럼에도 KIA는 양현종이라는 이름값을 고려해 상당한 플러스 베팅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프랭캠프는 2월 1일이다. 만일 유턴하면 곧바로 사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FA 선수 가운데 최고액은 떼놓은 당상이다. 양현종은 남는다면 두 번 연속 대형 계약을 달성한 FA 선수가 된다. 아직은 양현종의 마음은 미국이다. 그의 운명은 1주일이면 결정된다. 꽃가마는 준비되어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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