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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10세 소녀 끝내 숨졌다, 틱톡서 유행하는 '죽음의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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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틱톡 로고. [사진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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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동영상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에 참여한 10세 소녀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주 팔레르모에 거주하는 안토넬라(10)는 지난 20일 집에서 질식 게임인 ‘블랙아웃 챌린지’(blackout challenge)에 참여했다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 소녀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수사당국은 소녀의 휴대전화를 유력한 증거물로 확보했으며, 자살을 선동하는 콘텐트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현지 매체는 지난 1년간 10대를 중심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질식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며 수많은 관련 동영상이 틱톡에서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디지털 규제당국은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다음 달 15일까지 나이가 불분명한 틱톡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또 틱톡에 해당 기간까지 개선책을 수립하라고 통보했다.

소녀의 죽음에 대해 틱톡은 성명을 통해 "이용자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정책"이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AFP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탈리아 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상원 어린이보호위원회의리치아론출리 위원장은 "SNS가 어떤 것이든 허용되는 정글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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