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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직 다지고 정책 만들고…대권준비에 시동 건 정세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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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계 모임 광화문포럼, 25일 조정래 '줌' 강연

연합뉴스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3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행을 향한 측근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직 총리 신분으로 행보가 자유롭지 않은 정 총리를 대신해 측근들이 여의도와 외곽에서 대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모양새다.

이미 바닥 조직을 다지기 시작했고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 두루 소통하며 정책 구상에도 착수했다.

4월 재보선 직후로 예상되는 정 총리의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곧바로 대선캠프를 가동할 수 있게 사전 준비를 할 방침이다.

정 총리 측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식 캠프는 차리지 않았지만, 조직 및 정책 구상엔 이미 착수했다"며 "설이 끝나면 두 달밖에 시간이 없는 셈이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 인맥이 가장 두텁다는 정 총리의 강점을 살려 유력 인사들부터 대의원 등 지역구 바닥까지 조직을 닦고 있는데, 당원들이 만든 SNS 지지 방도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 총리 측의 전언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비전 구상에도 열심이다.

우선 정 총리가 임기 중 방역에 집중하느라 제실력 발휘를 못했다는 경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양극화 해소와 공존의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해 균형 잡힌 경제 대통령상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측근들이 공개 활동에 들어가는 등 여의도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달 초 정 총리가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야당의 공세에 강하게 맞서는 태도로 나서는 것과 시기가 겹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중단된 SK계 의원 공부 모임인 '광화문포럼'도 두 달 만에 활동에 들어간다. 오는 25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이용해 조정래 작가로부터 현대사 강연을 듣는다.

SK계는 친문과 비문을 가리지 않고 당내 다양한 세력들과 물밑 대화를 하며 세 확장의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 때 정 총리의 측면 지원설이 불거진 김부겸 전 의원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경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SNS 홍보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부턴 정 총리를 위한 별도의 홍보채널을 마련,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역정 알리기'에 나섰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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